KBO리그의 스토브리그를 달굴 FA 시장이 개장되었습니다. FA 승인 선수 19명은 지난 4일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계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019년 11월 5일까지 FA 시장 개장이 이틀이 지났지만 계약 체결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답니다. 과거와 달리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지면서 FA 계약은 해를 넘기는 경우도 종종 나타납니다. 예전의 FA 계약이 속전속결이었다면 최근에는 느긋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대세입니다.
올 FA 시장의 내야수 최대어는 안치홍이랍니다. 2009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그는 2019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황금 세대'인 1990년생으로 오지환과 함께 이번 FA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젊답니다. 안치홍의 최대 장점은 정교한 타격인데 2019시즌 타율 0.315에 통산 타율 0.300을 기록할 만큼 방망이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안치홍은 홈런이 대폭 감소했는데 지난해 23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올해는 5개로 급감했답니다. 장타율도 2018년 0.563에서 2019년 0.412로 1할 5푼 가까이 추락했답니다. 대채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018년 5.07에서 2019년 2.74로 반 토막이 났답니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던 것입니다.